2019. 5. 29. 23:22ㆍ카테고리 없음
“조두순 부인, 피해자와 500m 거리에 살았다”…피해자 父 분노
8세 여아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의 가족이 지난 10년간 피해자 가족과 불과 500m 떨어진 거리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29일 오후 방송되는 ‘사라진 성범죄자를 찾아서 2탄’의 예고편을 지난 26일 공개했다. 이 방송은 지난달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당시 8세였던 나영이(가명)를 납치해 성폭행했다. 등교하던 나영이를 인근 교회 안 화장실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고, 나영이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됐다. MBC에 따르면 사건 이후 나영이 가족과 조두순 가족은 모두 거주지를 옮겼다. 그러나 이사한 두 집 간의 거리는 500m에 불과했다. 약 10년간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았던 것이다. 조두순의 부인 A씨가 얼마 전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이곳마저도 나영이 집과 1㎞ 안팎의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A씨를 수소문해 만났다고 한다. A씨가 ‘조두순이 출소 후 거주할 장소’ ‘아내로서 생각하는 남편 조두순’ ‘피해자 가족의 거주지 인지 여부’ 등에 대해 털어놨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예고편에는 나영이 아버지가 “조두순이 출소하면 어디로 가겠느냐. 왜 피해자가 짐을 싸서 도망가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한다. 최근 조두순의 재심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지만, 답변자로 나선 조국 민정수석은 “청원 참여자들의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